다이소 제품만 사용해서 그림을 그려보자
계속 재료 추천만 하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좀 새롭게 화구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구매하시기 전에 사용감에 대한 소감을 원하셨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한 도구들
다이소 유화 물감 리뷰지만, 다이소 제품만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세 가지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붓은 둥글면서 넓적한 형태의 가장 유화붓처럼 생긴 모양을 선택했고
캔버스는 나중에 혹시 물감이 모자랄 것 같아서 작은 사이즈의 정사각형 모양을 골랐습니다.
다이소 캔버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캔버스입니다. 사실 정식 왁구(캔버스 천을 고정시키는 나무틀을 말합니다.)가 아니라 당연히 가왁구이며 나무가 아닌 MDF재질로 보입니다. 가왁구라고 해도 원목을 사용하거나 좀 더 두꺼운 경우도 있는데 이건 많이 얇은 편입니다. 그리고 캔버스천도 훌렁 거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1000원에 캔버스를 살 수 있다니, 얼마나 매력적인가요?
오늘 정식 캔버스 10호짜리를 19000원 정도 주고 샀는데, 취미나 연습용이라면 그냥 다이소 캔버스를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이소 붓
그나마 가장 유화 붓스럽게 생긴 것을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붓의 퀄리티는 많이 떨어집니다.
딱 아이들 색칠 놀이용 붓 수준인데요. 다이소가 메이크업 붓은 참 괜찮은데 차라리 그런 붓을 구매할 것 그랬네요.
다이소 유화 물감
물감의 겉 포장지는 나쁘지 않고 열면 저런 디자인의 튜브가 나오는데요. 튜브는 뭔가 빈티지해서 오히려 힙한 느낌이 나네요. 한글 표기가 마음에 듭니다.
일단 물감을 처음 짰을 때 기름이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신한 물감도 보관 상태에 따라 오일이 이 정도로 나올 때가 있긴 합니다. 가면 갈수록 되직해집니다.
물감을 종이에 덜어서 기름기를 없애고 발라도 물감 자체의 밀도가 낮아서 그런지 많은 양을 써도 풍부한 질감이 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요상한 냄새가 나는데 약간 새책 특유의 비린 인쇄약 냄새가 납니다. 처음엔 괜찮았는데 갈수록 머리 아픈 느낌,,
캔버스에 젯소를 칠하지 않고 바로 물감을 칠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결이 상당히 많이 남습니다.
그리면서 느낀 점은 일반 유화물감에 비해 얇게 발리고 잘 안 쌓인다는 점? 좀 빨리 마르기도 하는 것 같네요. 그런데 이건 붓 문제이거나 제소칠을 안 해서 그런 걸 수도 있어서 다음에는 밑작업을 하고 부드러운 붓으로 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후기
제품력이 좋지는 않아서 원래 물감을 가지고 계시다면 혼용해서 사용하기는 힘들 듯합니다.
이전에 경제적 사정에 따라 다이소 물감을 쓰는 것도 괜찮다고 했던 것 같은데, 직접 써보니까 완전한 대체품은 어려운 것 같고 일회성이나 기분전환으로 그림을 그리는 분들은 괜찮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 모든 재료들을 7000원에 구입했다는 점~ 모든 단점을 상쇄할만한 장점이죠?
▶ 유화 물감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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