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모델링 페이스트 쓸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개인적으로 다이소를 다니면서 계속 눈에 밟혔던 모델링 페이스트 사용 후기를 말해보고자 합니다. 그동안 궁금하셨다면 한번 참고해 보세요.

 

출처 : 홀아트 홈페이지 , 알파 홈페이지

일반적인 모델링 페이스트 텍스처

모델링 페이스트는 아크릴이나 유화물감으로 부족한 질감이나 부피를 그림에 더하기 위해 사용하는 보조제입니다. 젯소와 비슷한 느낌인데 약간 되직하고 마르면 단단하지만 많이 쌓으면 약간 탄성이 느껴집니다. 홀아트 플러스와 알파 제품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500ml 정도에 6000~7000원 정도 하는데 배송비가 합해지면 만원 정도 하고 화방에서 사면 만원이 넘습니다. 그래서 다른거 살 때 끼워서 구매하시는게 좋습니다.

 

모델링 페이스트 사용법은 보통 물감에 섞어서 사용하거나 아예 백색으로 얹은 다음 색을 칠하기도 합니다. 저는 후자를 좋아하는 편인데 다이소 것은 제형상 물감이랑 섞어야 할 것 같아서 그렇게 진행했습니다.

 

이물질이 있긴 했는데 그닥 상관은 없었어요

다이소 모델링 페이스트 질감

오픈을 하니까 제가 아는 모델링 페이스트랑 확실히 다르게 보입니다. 약간 마시멜로 잼 같은 질감인데 좀 더 단단한 느낌입니다. 물론 공업용 접착제가 들어갔겠지만 젤라틴 넣은 느낌이라 신기했습니다.

 

그리는 과정

사실 집에 나이프가 없어서 그냥 구석에 박혀있던 돈모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왕 쓰는 김에 저번에 썼던 다이소 물감을 쓰기로 했습니다. 무엇을 그릴까 하다가 최대한 색을 적게 사용할 수 있는 구름을 그리기로 했습니다.

 

 

일단 다이소 모델링 페이스트를 물감과 섞었습니다. 몽글몽글하게 뭉쳐서 물감과 잘 안 섞이는 편입니다. 다이소 유화물감이 좀 묽은 편이라 둘이 만나니까 묽어지긴 했어요.

젯소 칠해둔 MDF 나무 캔버스에 일단 배경을 칠했습니다. 아주 약간 젤스톤처럼 서걱거리는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해요. 판으로 된 캔버스는 젯소를 칠하니까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휘어서 좀 비추입니다.

배경을 깐 다음에 모델링 페이스트만 얹으면서 구름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굳기 전에는 첫 번째 그림 이상으로 많이 올라가지 않아서 더 하얗게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중간부터는 하얀 물감을 섞어가면서 작업했습니다. 그냥 툭 떠서 바르기에는 자기 혼자 뭉쳐서 좀 어려워요.

 

 

디테일을 보면 굳기 전에는 첫 장 느낌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텍스처가 잘 보이긴 하는데 하얀 물감이 더해지면 물감만 칠한 느낌이 납니다.

 

 

배경 좀 더 눌러서 완성 했습니다.

 

전체적인 후기

시중에 있는 제품보다 느리게 굳는 느낌이고 마시멜로 퍼프같은 질감 때문에 조절하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흔히 알고 있는 제품이 아닌 아예 새로운 텍스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장점은 불규칙하게 발려서 가장자리가 자연스럽게 처리된다는 점?

 

디테일을 요구하는 그림보다는 러프한 질감을 표현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잘 맞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푹 떠서 얹기 힘들어서 다시 쓰지는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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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유화 물감 붓 캔버스 사용 해보기

다이소 제품만 사용해서 그림을 그려보자계속 재료 추천만 하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좀 새롭게 화구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구매하시기 전에 사용감에 대한 소감을 원하셨다면 조금이라도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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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마 왜 좋을까?

슬슬 소재가 떨어져서 이번에는 거져 먹기로 원래 있던 미술 도구인 프리즈마 색연필에 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프리즈마 색연필은 컬러의 밀도가 높아서 다른 색연필에 비해 발색이 선명합니다. 그리고 유성 색연필이라서 수채화나 다른 물감 위에 잘 올라가기 때문에 한국 입시 미술에서는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디자인이나 애니 입시에서 부재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슷한 색연필로는 파버카스텔과 스테들러가 있지만 두 가지 색연필에 비해 프리즈마가 조금 무르고 부드러운 편입니다.

 

프리즈마 색연필 사용법

프리즈마는 아주 무르기 때문에 다른 색상과 잘 섞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적당히 색을 섞어가면서 그리는 게 가능합니다. 그릴 때 하얀 부분을 조금씩 남겨둬야 나중에 다른 색과 섞을 수 있으니 처음부터 뭉개면서 칠하지 말고 색연필을 뾰족하게 깎아서 결을 살려서 칠하는 게 좋습니다. 그렇지만 결을 살린다고 너무 힘주지 말고 적당히 선으로 보이게끔 칠하시면 됩니다.

 

과정 1. 스케치

 

색연필 채색법은 아주 다양하니까 참고만 해주세요. 일단 저는 형태를 대충 뭉뚱 그릴 수 있는 사과를 하나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밝고 어두운 부분을 표시하면서 스케치를 했습니다. 

 

과정 2. 중간톤 깔기

 

프리즈마 색연필 72색을 잘 보면 굳이 색을 섞지 않아도 칠할 수 있는 확실한 색이 하나쯤은 있을 거예요. 저는 사과의 저기 빨간 부분과 자주색 부분이 명확하길래 일단 저걸 칠했습니다. 

 

과정 3 . 어두운 부분 칠하고 없는 색 만들기

 

과정이 많이 생략되긴 했는데 명확한 색들 말고 좀 오묘하거나 색상이 없는 부분은 색을 만들어가면서 칠해준 다음 어두운 부분을 눌렀습니다. 어두운 부분은 브라운이랑 남색등의 색상도 좀 섞었습니다. 프리즈마는 흰색이나 분홍색, 살구색 등의 밝은 색을 중간톤 위에 얹어도 잘 섞이는 편입니다.

 

과정 4. 뭉개면서 마무리

 

적당히 마무리했습니다. 대충 그려서 창피하긴 하네요. 저기 사진처럼 그리다 보면 색연필 가루가 많이 떨어지는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정물을 그릴 때 말고도 인물을 그릴 때도 매력적인 채색 도구이니 관심이 있으시다면 하나쯤 장만하셔도 좋습니다. 화방에서는 한필씩 팔기도 해서 다 쓴 색상만 다시 채워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면 다른 내용으로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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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유화 물감 붓 캔버스 사용 해보기

다이소 제품만 사용해서 그림을 그려보자계속 재료 추천만 하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좀 새롭게 화구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구매하시기 전에 사용감에 대한 소감을 원하셨다면 조금이라도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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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제품만 사용해서 그림을 그려보자

계속 재료 추천만 하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좀 새롭게 화구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구매하시기 전에 사용감에 대한 소감을 원하셨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밤에 촬영해서 사진 상태가 좋지는 않습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한 도구들

다이소 유화 물감 리뷰지만, 다이소 제품만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세 가지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붓은 둥글면서 넓적한 형태의 가장 유화붓처럼 생긴 모양을 선택했고

 

캔버스는 나중에 혹시 물감이 모자랄 것 같아서 작은 사이즈의 정사각형 모양을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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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캔버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캔버스입니다. 사실 정식 왁구(캔버스 천을 고정시키는 나무틀을 말합니다.)가 아니라 당연히 가왁구이며 나무가 아닌 MDF재질로 보입니다. 가왁구라고 해도 원목을 사용하거나 좀 더 두꺼운 경우도 있는데 이건 많이 얇은 편입니다. 그리고 캔버스천도 훌렁 거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1000원에 캔버스를 살 수 있다니, 얼마나 매력적인가요?

 

오늘 정식 캔버스 10호짜리를 19000원 정도 주고 샀는데, 취미나 연습용이라면 그냥 다이소 캔버스를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이소 붓 

그나마 가장 유화 붓스럽게 생긴 것을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붓의 퀄리티는 많이 떨어집니다.

 

딱 아이들 색칠 놀이용 붓 수준인데요. 다이소가 메이크업 붓은 참 괜찮은데 차라리 그런 붓을 구매할 것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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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유화 물감

물감의 겉 포장지는 나쁘지 않고 열면 저런 디자인의 튜브가 나오는데요. 튜브는 뭔가 빈티지해서 오히려 힙한 느낌이 나네요. 한글 표기가 마음에 듭니다. 

 

종이 캔버스에 올렸습니다.

 

일단 물감을 처음 짰을 때 기름이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신한 물감도 보관 상태에 따라 오일이 이 정도로 나올 때가 있긴 합니다. 가면 갈수록 되직해집니다.

 

 

물감을 종이에 덜어서 기름기를 없애고 발라도 물감 자체의 밀도가 낮아서 그런지 많은 양을 써도 풍부한 질감이 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요상한 냄새가 나는데 약간 새책 특유의 비린 인쇄약 냄새가 납니다. 처음엔 괜찮았는데 갈수록 머리 아픈 느낌,,

 

 

캔버스에 젯소를 칠하지 않고 바로 물감을 칠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결이 상당히 많이 남습니다.

 

그리면서 느낀 점은 일반 유화물감에 비해 얇게 발리고 잘 안 쌓인다는 점? 좀 빨리 마르기도 하는 것 같네요. 그런데 이건 붓 문제이거나 제소칠을 안 해서 그런 걸 수도 있어서 다음에는 밑작업을 하고 부드러운 붓으로 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구름있는 하늘 풍경인데 얇게 어두운 부분만 깔았습니다.

전체적인 후기

제품력이 좋지는 않아서 원래 물감을 가지고 계시다면 혼용해서 사용하기는 힘들 듯합니다.

 

이전에 경제적 사정에 따라 다이소 물감을 쓰는 것도 괜찮다고 했던 것 같은데, 직접 써보니까 완전한 대체품은 어려운 것 같고 일회성이나 기분전환으로 그림을 그리는 분들은 괜찮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 모든 재료들을 7000원에 구입했다는 점~ 모든 단점을 상쇄할만한 장점이죠?

 

 

 

 

▶ 유화 물감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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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물감 종류 및 색상 어떤 게 좋을까

어떤 걸 사야 할지 고민된다면?처음으로 유화를 시도해 보려고 하는 분들은 어떤 종류의 물감을 사야 하는지 감이 잘 오지 않으실 텐데요. 특히 여러 종류와 색상이 있어서 얼마나 사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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