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에 묻은 굳은 유화물감 녹이기
그림을 그리고 나서 붓을 세척하는 것을 잊고 방치했다가 딱딱해져서 쓰지 못했던 기억이 한 번쯤은 있죠? 그래서 이번에는 굳은 붓을 소생시키는 방법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사용하는 제품은?
일단 제품을 찾으려면 유화 리무버라고 검색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제가 추천드리는 건 APT 붓 세척제입니다. 이것도 그냥 APT 쓰면 로제 아파트 나오니까 붓 세척제를 붙이셔야 검색에 나올 거에요. 해당 제품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20ml 용량이 8500~9500원 정도 하는데, 붓에 묻은 굳은 유화물감을 지우는 용도로만 사용하고자 하신다면 그렇게 대용량은 필요하지 않으실 거예요. 그리고 이건 한 번만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휘발성유처럼 석유통이나 유리병에 담아서 두고두고 쓸 수 있으니 필요한 만큼 구하는 게 낫겠죠? 물론 평소에 큰 붓들을 자주 사용하면 대용량을 구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만약 이 조차도 부담스럽다고 하신다면 페인트를 쓸 때 사용하는 라카신나를 사용해 보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미술용이 아니라 장담은 못 드리는데 일단 라카 신나를 쓰신다면 붓을 오래 담가두면 안 됩니다. 그리고 냄새나 유독 물질이 많기 때문에 무조건 문을 열고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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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어 쓸 공병이나 석유통 준비
솔직히 방법은 별거 없고요. 저런 유리병이나 석유통에 담아서 휘휘 젖으면 됩니다.
간혹 붓 세척용 휘발성유등을 대용량 유리병에 담아 쓰는 분들이 계신데요. 그건 비추입니다. 유리도 무거우면 주둥이랑 몸통이랑 해체되면서 깨지기도 하고 붓을 젖다가 부딪혀서 대참사가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페인팅 오일을 담는 용도로 쓰거나 저용량이면 딱히 상관없어요.
담가두는 시간은?
붓 전체가 딱딱하게 굳었다면 1시간 정도 담가두시고 상태 봐서 시간 조절하면 됩니다. 저기 영상 보시면 물감이 녹는 게 보이시죠? 저렇게 녹은 물감들이 눈에 보일 때까지 베란다 같은데 두면 됩니다. 저는 한 달 정도 방치 된 건데 붓끝만 굳어서 그런지 15분이면 충분했어요.
하지만 굳은 다음 몇 개월 지나거나 붓 전체가 완전히 뭉쳐있는 건 다시 살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시도는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
물감 녹인 다음에 세척은 필수
굳은 유화물감을 다 녹였다고 내버려 두지 마시고 반드시 붓을 비누로 빨아주셔야 합니다. 그런 다음 말리면 다시 뽀송뽀송한 붓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래 방치된 붓들은 필연적으로 붓 자체도 더러운데 그런 건 철수세미 닦아주시면 말끔해져요.
다른 곳에도 활용 가능해요
사실 유화물감 지우는 용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굳은 아크릴 붓이나 옷에 묻은 물감도 지우는 게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원단의 경우는 색도 같이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테스트를 하고 진행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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